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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세상이 온다면....

_Blue_Sky_ 2024. 11.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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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호는 의심의 나라를 떠나 다른 별로 가고 있었다.
메텔 혼자 앉아 있었는데, 철이는 도서관에서 자고 있었다.
철이는 꿈에서 엄마랑 같이 일하고 있었다.
철이의 엄마는 매우 부지런했다. 그리고, 그 부지런함을 철이에게 가르치려고 했다.
메텔은 속으로 철이가 이번 역에서 내리면 많은 걸 배울거라고 한다.
그것은 바로 노동의 신성함과 게으른 사람들의 최후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정차역은 게으름뱅이의 도시였다.

 

 
철이는 게으름뱅이의 도시에 대해서 찾아볼려고
우주 안내서를 보다가 그 별이 나오지 않아서 잠든 것이었다.
메텔은 안내서에 그 별이 나오지 않은 걸 미리 알고 있었다.
쓸만한 사람이 없고, 알리고 싶지도 않아서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곳의 사람들은 기계 문명을 이겨냈다고 한다.
이 별은 지금도 사람이 기계를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999호는 게으름뱅이의 도시에 도착했지만,
메텔은 이 곳에서 내리기 싫다고 한다.
결국, 철이 혼자 내린다.

 

 
역에서 나오자, 택시 한 대가 철이 앞으로 온다.
철이는 사람이 제일 많은 곳으로 가 달라고 한다.

 

 
뒤에서 어떤 뚱뚱한 여자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외치지만 택시는 그냥 출발한다.
 

 

 
이 별의 고양이, 너무 뚱뚱해서 몸이 완전 동그랗다.
택시는 철이가 말한 곳으로 도착했는데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택시는 여기가 사람이 제일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철이는 내려서 커피,차 전문점으로 가는데, 문이 자동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주스를 만들어 주고 테이블에 갖다주는 거 부터
심지어 빨대 꽂는 거 까지 완전 자동이었다.
이 별이 왜 게으름뱅이의 별로 불리는지 짐작이 간다.

 

 
주스를 다 마시자, 기계가 유리컵과 테이블을 바로 빼버린다.
마치 철이가 시간이 다 되서 쫓겨나는 거 처럼 보인다.
철이는 택시를 타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이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한다.

 


이 여자가 또 와서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택시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는 듯 바로 출발한다.

 

 
택시는 주택가 근처에서 멈춘다.
하지만, 이곳은 사람은 커녕 동물도 보이지 않는다.
철이는 택시가 고장난 줄 알고 있었다.

 

 
철이는 붉은 색 벽돌로 되어 있는 집에 가기로 하는데, 집 주인은 문이 열려 있다고 한다.
그런데 철이가 문을 여니, 집 안이 살색 물체로 꽉 막혀 있었다.

 

 
집 주인은 몸이 집 안에 가득 차서 그렇다고 한다.
철이는 집 주인의 얼굴을 보고 놀란다.
집 주인의 얼굴이 창문만 했던 것이었다.
현관에서 봤던 것은 집 주인의 무릎이었다.

 

 

 
철이는 다시 택시를 탄다.
택시는 어느 집을 가던 사람들이 다 저렇다고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집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택시가 이 별에서는 집이 자주 터진다고 말한다.

 

 
이 여자는 뚱뚱하긴 했지만 아까 집 주인에 비하면 많이 날씬했다.
그런데, 여자는 대체 무슨 목적이 있어, 철이의 택시를 계속 쫓는 것일까?

 

 
철이가 아까 집이 터진 곳으로 갔는데, 저렇게 뚱뚱한 사람이 있었다.
색깔만 회색이었다면 사람인지 바위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여기는 집이 부서지면 정부에서 무상으로 지어준다고 한다.
자기가 뇌파를 보내서 설계 해주면 기계가 치수를 재서 자동으로 지어준다고 한다.

 

 

 
잠시 후, 사방에서 집이 터지고, 택시는 철이를 급히 태우고 이 곳을 빠져나간다.
이곳은 집이 터질정도로 뚱뚱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 몇명 때문에 길이 막힐 정도였다.

 

 

 
철이의 택시가 그곳을 빠져 나오자, 아까부터 철이를 따라다니던 여자가 앞에 나타난다.
이름은 나튜였다. 남편의 이름은 게롬이었다.
나튜는 철이에게 부탁할게 있다고 한다.
나튜와 철이는 그녀의 집으로 간다.
게롬은 지금 이대로 사는게 좋다고 한다.
나튜가 부탁하는건 이 별에서 떠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튜는 철이에게 부탁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나튜와 게롬은 원래 숲을 개간하러 이 별에 들어와서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부에서 기계를 지원해줬다.
그 뒤로, 기계가 모두 일을 하는 바람에 할 일이 갑자기 없어졌다고 한다.
일이 없어지고, 편한 생활이 계속 되자, 부부는 갈수록 살이 쪘다고 한다.
그래서 나튜는 이 별을 떠날 생각도 했지만, 그 일만은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

 

 

 

 
철이는 나튜를 데리고 역에 가서 차장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차장은 수칙대로 할 뿐이었다.
나튜는 철이에게 자기때문에 싸우는 건 볼 수 없어서 그만두라고 한다.
메텔도 철이를 타이른다.

 

 

 
갑자기 집이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게롬은 순식간에 집을 터지게 할 정도로 살이 쪄버렸다.

 

 
어느새 출발 시간이 되고, 나튜는 결국 999호에 타지 못한다.
나튜는 다음엔 자기의 힘으로 999호를 탈 거라고 한다.

 

 

 
메텔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 가려면 나튜가 많이 고생할 거라고 한다.
그도 그런 것이, 게롬은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쪘기 때문이다.
철이는 창문을 열고 나튜에게 다음엔 은하철도를 꼭 타고 자기를 뒤쫓아 오라고 한다.
나튜는 다음에는 게롬을 꼭 설득 해서 은하철도를 타기로 결심한다.
철이는 이 별에서 게으른 사람들의 최후를 보고,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노동을 잃어버린 사회는 편리함을 얻는 대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의지를 서서히 잃어 간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가장 큰 교훈이다. 결국 자동화된 세상에서 진짜 위기는 일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일하려는 마음과 성장하려는 의지의 붕괴라는 점을 일깨운다.​

게으름이 아니라 ‘의지의 포기’가 문제다

이 별의 사람들은 단순히 게으른 것이 아니라, “기계가 다 해주니까 굳이 내가 할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에 몸과 삶 전체를 맡겨 버린 사람들이다. 처음엔 편리함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편리함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결국 집이 터질 정도의 비만과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극단적 결과로 돌아온다. 편리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움직이려는 최소한의 의지마저 기계에게 위탁해 버릴 때 인간은 더 이상 삶의 주인이 아니게 된다.​

자동화 시대, 진짜 잃어버리는 것

나튜와 게롬의 과거는 이 별이 원래부터 타락한 곳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들은 처음에 숲을 개간하며 부지런히 일하던 사람들이었고, 기계는 그 노력을 더 잘 도와주는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일은 기계가, 삶은 우리는”이라는 구분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삶의 주도권을 기계에 넘기고 자신들은 소비와 안락만을 추구하는 존재로 변해 버렸다. 기술은 사람을 돕는 보조 수단이어야 하는데, 이 이야기 속 세계는 인간이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해 버린 결과가 얼마나 비극적인지 보여준다.​

나튜의 결심이 말해주는 희망

이 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인물은 나튜다. 나튜는 스스로 살이 쪄 버린 현실을 인식하고, 정부도, 기계도 도와주지 않는 “떠나는 일”만큼은 자기 힘으로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에 999호를 타지 못하면서도 “다음에는 내 힘으로 타겠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미 깊이 망가진 환경 속에서도 변화는 결국 개인의 각성과 결심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동의 신성함’이란 무엇인가

메텔이 이 역에서 철이가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노동의 신성함과 게으른 사람들의 최후”다. 여기서 노동의 신성함이란 단순히 일 많이 하고 바쁘게 살라는 구호가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 내고, 변화시키고, 책임지는 과정 그 자체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철이는 집이 터질 정도로 비대해진 사람들, 길을 막을 정도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하지 않는 편안함의 끝”을 목격하고, 반대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 글의 제목처럼 “인공지능 세상이 온다면” 이 이야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우화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향한 경고에 가깝다. AI와 자동화가 발전할수록, 반복적인 노동과 계산, 처리 작업은 분명 기계가 더 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기계가 다 해주니 아무 생각도,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아니라, “기계를 활용해 더 나은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 내려는 적극적인 태도”다. 기술 발전이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방향으로 흐를지, 혹은 인간답게 사유하고 창조할 시간을 되찾게 해 줄지는 결국 각자가 나튜처럼 어느 순간 결심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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