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한 컴퓨터 작업과의 작별 인사
화요일 오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은 끝없이 밀려드는 자잘하고 반복적인 컴퓨터 업무에 발목 잡혀 있습니다. 수백 개의 파일을 정리하고, 영수증 데이터를 엑셀에 입력하고, 여러 웹사이트를 오가며 자료를 취합하는 일들 말입니다. 이런 지루한 작업들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고 창의성을 마비시킵니다.
만약 이 모든 일을 대신 처리해 줄 '두 번째 손'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Anthropic이 새롭게 선보인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는 바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듭니다. 코워크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닙니다. 사용자의 PC에 직접 접근하여 파일을 읽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웹 브라우저를 제어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강력한 AI 에이전트 기술입니다.
AI 에이전트 전문가 Samin Yasar가 지적했듯, "여러분은 클로드를 더 이상 또 다른 챗봇이 아닌, 한 쌍의 손(a second pair of hands)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클로드 코워크의 가장 놀랍고 강력한 활용 사례 5가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당신의 업무 생산성을 어떻게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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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컴퓨터가 곧 작업 공간: 로컬 파일 자유자재로 다루기
클로드 코워크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은 사용자의 로컬 PC 폴더에 직접 접근하여 파일을 읽고, 수정하고, 생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드 서버에 파일을 일일이 업로드해야 했던 기존 챗봇들과의 핵심적인 차별점이죠. 내 컴퓨터 환경에서 내가 하던 방식 그대로 AI가 작업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사례로, Samin Yasar는 자신의 어지러운 데스크톱을 보여주며 "내 바탕화면 좀 정리해 줘(organize my desktop please)"라고 간단히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코워크는 순식간에 302개의 파일을 종류별로 파악해 각각의 폴더로 자동 정리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례는 유튜버 잔재미코딩(DaveLee)이 보여준 청첩장 이미지 정리입니다. 폴더 안에 여러 개의 청첩장 이미지 파일이 섞여 있자, 코워크는 스스로 이미지를 하나씩 열어보고 그 안에 적힌 결혼 당사자의 이름과 날짜를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김수현 배수지 2022-05-14.jpg와 같은 일관된 형식으로 모든 파일명을 자동으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것이 단순한 파일 이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AI가 이미지라는 '블랙박스'를 열어 그 안의 의미론적 맥락(결혼 당사자, 날짜)을 이해하고, 이를 구조화된 파일명으로 재창조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코딩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비정형 데이터(이미지, PDF 등)를 API처럼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며, 컴퓨터와의 상호작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신호탄입니다.
2. "따라 해봐": 당신의 작업을 보고 배우는 AI
클로드 코워크의 'Teach Claude' 기능은 개인화된 자동화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화면에서 직접 수행하는 작업(마우스 클릭, 키보드 입력, 복사, 붙여넣기 등)을 그대로 녹화하여 학습하고, 이를 '스킬(Skill)'이나 '단축키(Shortcut)'로 저장해 언제든 반복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Teach Claude' 기능을 통해 녹화한 작업은 개인화된 '스킬(Skill)'로 저장되며, 이는 언제든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단축키(Shortcut)'가 됩니다.
Samin Yasar는 이를 활용해 'Nano Banana'라는 캐릭터 이미지를 대량 생성하는 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 스프레드시트에서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를 복사한다.
-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있는 Notion 페이지로 이동하여 프롬프트를 붙여넣는다.
- 이미지가 생성될 때까지 기다린다.
사용자가 이 과정을 단 한 번 녹화하자, 코워크는 이 작업을 '스킬'로 학습했습니다. 이후 "이 스킬을 사용해서 스프레드시트의 모든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만들어 줘"라고 명령하자,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했습니다. 심지어 매일 또는 매주 반복해야 하는 특정 작업을 예약(schedule)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복잡한 스크립트 작성 능력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자신만의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는, 진정한 '자동화의 민주화'를 의미합니다.
3. 혼돈을 질서로: 이미지와 데이터의 완벽한 구조화
클로드 코워크는 영수증 이미지 더미나 복잡한 웹 대시보드 화면처럼 정리가 안 된 비정형 데이터를 깔끔한 엑셀이나 스프레드시트 같은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잔재미코딩(DaveLee) 채널의 시연이 대표적입니다. 폴더에 모아둔 여러 장의 영수증 이미지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하자, 코워크는 각 영수증을 분석해 날짜, 시간, 공급가액, 부가세 등의 핵심 항목을 정확히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를 하나의 엑셀 파일로 완벽하게 정리하여 보고했습니다. 더 이상 영수증을 보며 수동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Samin Yasar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복잡한 분석 툴의 데이터 추출을 자동화했습니다. 그는 사용법을 잘 모르는 분석 툴 'PostHog'에 코워크가 대신 로그인하여 '일일 활성 사용자(daily active users)' 데이터를 찾아오도록 지시했습니다. 코워크는 스스로 웹사이트를 탐색해 데이터를 CSV 파일로 다운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각적인 그래프를 생성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amin이 "일반적인 트렌드를 알려줘"라고 추가로 요청하자, AI는 그래프를 해석하여 "연휴 기간 방문자 하락(Holiday dip)", "새해 검색량 증가(New year search)"와 같은 분석 인사이트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는 복잡한 툴 사용법을 배울 필요 없이, AI와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의 표면 아래에 숨겨진 의미 있는 통찰까지 얻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
4. 나만의 콘텐츠 공장: 브랜딩부터 영상 편집까지
클로드 코워크는 단순 사무 업무를 넘어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Samin Yasar는 브랜드 발표 자료 제작을 코워크에게 맡겼습니다. 코워크는 먼저 로컬 폴더에 있는 회사 소개 자료("Bookedin.AI")를 참고하고, 회사 웹사이트(bookn.ai)에 직접 접속해 브랜드 색상("vibrant blue")을 스스로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Google Slides 발표 자료를 자동으로 생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slidev와 같은 전문 프레젠테이션 생성 도구를 내부적으로 활용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영상 편집도 가능합니다. Samin Yasar가 긴 유튜브 영상 파일을 "LinkedIn에 올릴 짧은 미리보기 영상으로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자, 코워크는 영상을 자동으로 압축하고 특정 효과음("squeaky noise")까지 추가하여 재치 있는 짧은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잔재미코딩(DaveLee) 역시 특정 웹페이지를 스크롤하며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을 요약한 MS 워드 보고서를 생성하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AI가 단순 반복 업무와 창의적인 업무의 경계를 허물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전 과정을 가속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기능하기 시작했습니다.
5. 무한한 확장성: 전 세계 전문가의 '스킬'을 내 것으로
클로드 코워크의 진정한 잠재력은 '스킬(Skills)'을 통해 기능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원래 클로드에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Samin Yasar가 외부 이미지 생성 서비스의 API 키(Wave Speed API)를 제공하며 "이걸로 이미지를 만드는 스킬을 만들어 줘"라고 지시하자, 코워크는 즉시 해당 기능을 학습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고양이 이미지 만들어 줘"와 같은 간단한 명령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강력한 점은, 사용자가 직접 스킬을 만들 필요 없이 이미 전 세계 전문가들이 만들어 공유한 수많은 스킬을 다운로드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GitHub의 'awesome-claude-skills'와 같은 저장소에는 '경쟁사 온라인 광고 리서치'처럼 특정 업무에 고도로 특화된 스킬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 혁명과 비견될 수 있습니다. Anthropic이 모든 기능을 만들 필요 없이, 전 세계 개발자와 전문가들이 각자의 필요에 맞는 'AI 비서용 앱'을 만들어 공유하는 생태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결론: 당신의 첫 번째 AI 동료에게 맡길 일은 무엇인가요?
파일 정리, 작업 자동화, 데이터 구조화, 콘텐츠 제작, 그리고 무한한 스킬 확장까지. 오늘 소개한 5가지 사례는 클로드 코워크가 단순한 '명령 수행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작업 방식과 맥락을 이해하고 돕는 진정한 '디지털 동료'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이 혁신적인 기능은 클로드 데스크톱 앱을 통해 맥(Mac) 사용자 중 Max 등급 이상의 유료 구독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점차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만약 당신의 컴퓨터에서 어떤 일이든 처리할 수 있는 AI 동료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어떤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맡기시겠습니까? 그 대답이 바로 당신의 업무 혁신이 시작되는 지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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